박인비, LPGA 통산 21승 눈앞…3R 5타 차 선두 질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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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LPGA 통산 21승 눈앞…3R 5타 차 선두 질주(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1.03.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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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공동 2위 그룹을 5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 달성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메이저 7승)을 채웠고, 1년 1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아직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현저히 좋은 성적을 작성하고 있다. 10번 출전해 2위만 세 차례(2010·2016·2019년)를 기록했고 21위 밖으로 내려간 적도 없다.

또한 2013년 아비아라 골프장으로 개최지를 옮긴 뒤 누적 스코어 72언더파를 기록,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현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 2위 크리스티 커(미국)에 15타나 앞섰다.

2013년 이후, 이 대회 우승자는 54홀까지 최대 3타를 앞섰다. 5타 차로 앞선 박인비도 우승 청신호를 켰다. 54홀 선두로 나선 건 이번이 22번째이며, 21번의 기회 중 12차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심지어 박인비는 이번 대회가 시즌 첫 대회다.

박인비가 21승을 거두면 매릴린 스미스(미국)와 함께 LPGA 투어 통산 우승 25위를 기록하며, 한국인 최다 우승인 박세리(44)의 25승 타이 기록에 4승을 남겨두게 된다.

또한 우승하면 상금 27만 달러(약 3억원)를 받아 통산 상금 1700만3925 달러(약 192억3000만원)를 기록, LPGA 투어 역사상 네 번째로 상금 1700만 달러고지를 돌파한다.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5번홀(파5) 버디에 7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이 주춤한 사이 4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11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고 2타 차까지 쫓겼던 박인비는 12번홀(파4)의 스리 퍼트 보기 위기를 중거리 파 퍼트로 막아낸 뒤, 13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잡아 다시 4타 차로 격차를 벌렸다.

박인비는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박인비는 "그린에서 퍼팅하는 게 어려운 골프장인데 비교적 그린을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스 전장을 300야드나 줄여 짧게 플레이 된 홀을 충분히 활용하진 못했지만 나머지 홀에서 플레이를 잘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버디 홀인 8~10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지 못하고 파를 적어냈지만, 다른 홀에서 3타를 줄여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다.

2019년 3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코스 레코드를 세운 허미정(32)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치고 공동 2위(7언더파 209타)로 선두권에 올랐다.

호주 동포 이민지도 4타를 줄여 허미정, 멜 리드(잉글랜드)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이 버디 11개를 몰아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를 적어내며 공동 5위(6언더파 210타)로 점프했다.

특히 이날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리드는 "(박인비가) 5타 차 선두여서 최대한 인비를 쫓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골퍼이고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실수를 안한다"고 감탄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도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삭스트롬, 렉시 톰프슨(미국)과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버디 기회는 많았지만 퍼트 몇 개를 놓쳤다. 하지만 플레이를 잘했고 재밌었다. 최종 라운드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특히 퍼팅에 고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퍼트 35개(그린 적중률 100%, 18/18), 2라운드에서 29개(66.67%, 12/18), 3라운드에서 32개(94.44%, 17/18)를 적어냈다.

16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김효주(26)는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고 선두권에 올랐지만 2·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주춤해 공동 8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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