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리드(34·잉글랜드)가 박인비(33)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감탄을 늘어놓았다.
박인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다.
리드는 이날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펼쳤고 박인비에 5타 뒤진 공동 2위(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리드는 3라운드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를 하면서 선두 박인비를 어떻게 쫓겠냐는 질문에 "그녀가 5타를 앞서고 있어서 내일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잃을 게 없다. 인비를 최대한 쫓아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믿을 수 없이 훌륭한 골퍼이며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실수를 하지 않더라.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리드는 지난해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유러피언투어에선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박인비와 플레이를 하면서 배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주아주 일관적이고 어떤 실수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에서 많이 우승했던 것 같다. 그녀는 골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극찬했다.
리드는 "최종 라운드에서 6~7언더파 정도는 쳐야 기회가 있을 것 같다. 퍼터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리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르며 최종 라운드에서 박인비와 함께 플레이하는 이민지(호주)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시작부터 최대한 많은 버디를 만들어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하겠다. 5타 차가 나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LPGA 투어 통산 21승의 9부 능선을 넘은 박인비는 오는 29일 오전 4시 45분부터 허미정(32), 이민지와 최종 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