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우승 상금 207만 달러(약 23억2000만원)를 받은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 세금을 뗀 상금 실수령액은 대략 얼마일까.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는 12일(한국시간) "마쓰야마가 183일을 미국에서 보낸다고 가정할 경우, 그는 미국 거주자로서 세금을 부과받는다. 조지아주 조세법을 적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게 되면 마쓰야마는 연방 최고 금리인 37%를, 조지아주 최고 금리인 5.375%를 부담한다. 세후 207만 달러의 상금은 119만 달러(약 13억3000만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상금의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는 셈이다.
마스터스는 선수들이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로 꼽히지만 가장 수지타산에 맞는 대회는 아니다. 지난달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70만 달러(약 30억30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고 세후 상금 170만 달러(약 19억1000만원)를 기록했다. 플로리다주는 소득세가 없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열린 US 오픈을 제패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우승 상금으로 225만 달러(약 25억3000만원)를 받았지만, 뉴욕주 소득세 8.82%로 세후 상금은 122만 달러(약 13억7000만원)가 됐다.
그러나 우승 상금이 문제가 아니다. 마쓰야마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6억 달러(약 6747억원)의 사나이가 될 전망이다.
베이커 스트리트 광고의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 밥 도프만은 "마쓰야마가 선수 경력의 종지부를 찍은 부상이나 스캔들만 없다면 마스터스 우승은 6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며 "골프 광적인 일본에서 우상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마쓰야마는 이미 렉서스, 스릭슨, 노무라 증권 등에서 후원을 받는 일본 최고의 인기 스타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 업체 옥타곤의 임원을 역임한 데이비드 슈와브는 "마쓰야마는 엄청나게 많은 브랜드와 기업의 제안을 받을 것"이라면서 "내일까지 50개의 제안서가 책상 위에 올려져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