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7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더의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17위에서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단독 선두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7타 차다.
지난주 마스터스 컷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한 임성재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 78.57%, 그린 적중률 77.78%,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 1.796타를 기록, 이틀 연속 고감도 아이언 샷 감을 선보였다.
임성재는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았다.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여 이글을 낚았다.
임성재는 당시 상황을 두고 "티 샷이 살짝 오른쪽으로 가서 두 번째 샷을 할 때 나무에 좀 가렸다. 왼쪽을 보고 18m 슬라이스로 두 번째 샷을 했다. 그게 정확하게 그린 중앙에 맞으면서 핀에 가깝게 붙었다"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이후 2타를 더 줄이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이틀 연속 샷이 잘 된 편이었다. 지난 주에 경기가 잘 안 풀려서 주말에 연습을 많이 해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만 47세의 싱크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아 8언더파를 몰아치고 합계 16언더파 126타를 기록, 2위 코리 코너스(캐나다)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PGA 투어 통산 7승의 싱크는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RBC 헤리티지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우승한 싱크는 지난주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1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코너스가 5타 차 단독 2위(11언더파 131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3위(10언더파 132타)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열리는 PGA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3타를 줄여 임성재와 함께 공동 4위(9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위로 하락했다.
강성훈(34)은 공동 16위(6언더파 136타)를 기록했고, 김시우(26)는 공동 31위(4언더파 138타), 이경훈(30)은 공동 54위(2언더파 140타)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 19위(5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안병훈(30·1언더파 141타), 최경주(51·4오버파 146타)로 컷 탈락했다. 컷은 2언더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