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의 노장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싱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더의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싱크는 2위 해럴드 바너 3세(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싱크는 올 시즌에만 2승을 거뒀고,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 이어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PGA 투어 통산 8승째다. 우승 상금은 127만8000 달러(약 14억2000만원).
이 우승으로 싱크는 오는 6월 열리는 메이저 대회 US 오픈 출전권을 확보해 2017년 이후 4년 만에 US 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싱크는 47세 이후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샘 스니드, 율리우스 보로스, 케니 페리(이상 미국)였다.
2000년과 2004년에 이어 통산 8승 중 이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선두로까지 나서며 여유 있게 우승한 싱크는 캐디를 맡은 아들 레이건을 뜨겁게 껴안았다. 싱크의 아내 리사와 둘째 아들 코너, 약혼녀 제스 베이커도 싱크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싱크 가족은 함께 팔짱을 끼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싱크는 "인생에서 그렇게 자주 경험하지 못한 일이어서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4타 차 공동 2위에 오른 바너 3세는 "싱크는 나이가 많지만 (젊은) 우리 모두를 혼내줬다"며 "그는 많은 영감을 준다. 골프를 오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싱크와 함께 챔피언 조 경기를 펼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타를 잃어 공동 7위(12언더파 272타)로 하락했다.
임성재(23)는 2번홀(파5) 티 샷부터 빗나가 7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트리플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시작했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이후 버디만 3개를 잡아 안정을 찾았고 이날 1오버파를 쳐 공동 13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