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 김세영(28), 김아림(26) 등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부터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김세영, 김아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고, 선두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3타 차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2주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페어웨이 안착률 92.85%(13/14), 그린 적중률 83.33%(15/18) 등 날카로운 샷감을 앞세워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퍼트 수는 29개.
김세영 역시 정확한 샷을 이용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김세영은 "그린이 너무 빨라서 내리막 라이일 경우 퍼트를 많이 범할 수도 있다. 올바른 거리감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주는 그린 플레이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버디 6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김아림은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했고, 앞선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세 개 대회 만에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박인비(33) 역시 그린이 정말 까다롭다고 동의했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포아애뉴아 잔디인 데다가 내리막 퍼트 스피드도 빨라서 퍼트 스피드를 최대한 신경써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현(28), 유소연(31), 이정은(26)도 박인비와 함께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박성현이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상위권에 오른 부분이 반갑다. 지난 시즌 어깨 부상을 겪었던 박성현은 특히 올 시즌 네 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세 번을 당하는 등 크게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선 1라운드 상위권에 오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선두는 지난 1월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따낸 코르다는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4타로 오전 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18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7오버파 78타를 치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