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28)이 오랜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오르며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박성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휴젤·에어프레미아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성현은 단독 선두 제시카 코르다(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어깨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정상 궤도로 올라오기엔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별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며 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무승으로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은 더 심각했다. 네 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세 번을 당했다. 드라이버 샷 정확도(65%·122위)와 그린 적중률(51.67%·146위)이 크게 떨어진 탓이었다.
이날은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61.11%(11/18), 퍼트 수 26개를 기록, 올 시즌 가장 좋은 스코어를 작성했다.
박성현은 "오랜만에 좋은 라운드를 했다. 샷 조절이 잘 돼서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이곳에서 모두 컷 탈락해 코스에 대해 약간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박성현은 "샷을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갈수록 샷이 좋아져서 샷을 다시 점검하려고 한다. 또한 그린이 많이 튀고 빨라서 롱 퍼트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