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김동은(24)이 강풍이 불어닥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동은은 1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동은은 2위 박성국(3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2019년 국가대표를 지낸 김동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 공동 4위에 올라 올해 시드를 확보했다.
평균 초속 6.5m의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이번 3라운드는 경기가 열린 사흘 중 가장 바람이 셌고, 선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네 명이었다.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한 김동은은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보기를 적어낸 뒤 12번홀(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14번홀(파4)에선 무려 20m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3)에서 티 샷을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그래도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는 김동은은 "골프를 한지 15년째인데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분 적은 처음이다. 선두인지도 모를 정도였다. 어려운 조건에서 생각보다 샷이 잘 됐고 그린 주변 플레이도 좋았다"고 자평했다.
코리안투어 데뷔 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찬스를 맞은 김동은은 "데뷔 시즌에 기회가 한 번 정도는 찾아올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찬스가 온 만큼 꼭 잡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박성국이 3언더파 210타로 2타 차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정협(38)은 17번홀까지 김동은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만 3타를 잃고 3위(2언더파 211타)로 하락했다.
코리안투어 1승을 기록 중인 최민철(33)은 1타를 줄여 신예 김민규(20) 등과 함께 공동 4위(1언더파 212타)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김주형(19)은 공동 10위(1오버파 214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