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헨스비(49·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자신의 공이 아닌 팻 퍼레즈(45·미국)의 공을 사용해 10벌타를 받았다.
헨스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3오버파 84타를 적어냈다.
헨스비는 전반 4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린 후 자신의 백에서 새로운 공을 집어 경기했고, 8번홀을 마친 뒤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헨스비는 PGA 투어에 8번홀에서 자신이 사용한 볼에 전에 없던 작은 점이 있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는 퍼레즈의 공이었고, 이들은 연습 그린에서 몸을 푸는 동안 부주의로 인해 공을 바꿔 집은 것으로 추정했다.
헨스비는 "퍼레즈가 내 공을 쓰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걸 알아차린 헨스비는 투어 관계자에게 이를 알렸고, 골프 규칙에 따라 자신이 잘못된 공을 사용한 각 홀에 2벌타를 적용했다.
'원 볼 룰'은 어긴 헨스비는 4~8번홀 5개 홀 동안 보기-버디-파-버디-파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트리플 보기-보기-더블보기-보기-더블보기로 바뀌었다.
3년 반 만에 나선 헨스비의 두 번째 PGA 투어는 기권으로 끝났다.
대체 선수로 뒤늦게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던 헨스비는 "벌타를 받은 뒤부터 힘들었고 내 대회가 끝났다는 걸 알아 유감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11월 러셀 헨리(미국) 역시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4개 홀을 다른 브랜드의 공으로 경기해 8벌타를 받은 바 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