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2세의 왼손잡이 골퍼 개릭 히고(남아공)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히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히고는 6명의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히고는 이번이 PGA 투어 두 번째 대회였는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히고는 우승 상금 131만4000 달러()와 함께 2023시즌까지 2년 시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6타 차 3위였던 히고는 이날 최종 라운드 전 남아공의 전설적인 골퍼 게리 플레이어에게 격려를 받았다고 밝혔다.
11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히고는 1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m에 붙여 이글에 성공했고, 14번홀(파3)에서는 7m 버디를 잡아내는 등 후반에 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단독 선두였던 체슨 해들리(미국)는 마지막 날 4타를 잃었고 특히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2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티럴 해턴(잉글랜드) 등 6명이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했다.
US 오픈을 앞둔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3번홀까지 4타를 줄이다가 16번홀(파4)에서 티 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해 공동 10위(8언더파 276타)로 마쳤다.
임성재(23)는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했다. 공동 35위로 순위를 17계단 끌어올린 임성재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스 골프장으로 이동해 US 오픈을 준비한다.
안병훈(30)은 3타를 줄여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자리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