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컵(총상금 7억원)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김지영은 26일 경기도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몰아잡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지영은 선두 김수지(25)를 1타 차로 맹추격하는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 박민지(23)를 꺾고 우승했던 김지영은 꼭 1년 만에 같은 대회 타이틀 방어이자, KL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김지영은 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몰아쳐 6타를 줄였다. 특히 296야드로 원온이 가능한 8번홀(파4)에서는 티 샷을 224.6야드 보내 핀 2m 거리에 붙이고 이글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흔들렸다. 12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3)에서는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해 김수지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뽑아낸 김수지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6번홀(파3)에서 5m 버디를 잡자, 김지영이 17번홀(파4)에서 10.4m 버디로 응수했다.
김지영이 먼저 경기를 끝낸 뒤 김수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투 퍼트 버디로 마무리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단독 선두(9언더파 207타)에 오른 김수지는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5년 차를 맞았다.
아직 우승이 없고 지난해 16개 대회 중 컷 탈락만 무려 9번을 기록해 상금 랭킹 84위까지 밀린 바 있다. 시드 순위전을 6위로 통과해 다시 정규 투어 무대를 밟았다.
11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새로미(23)는 보기 없이 6언더파를 몰아쳐 최은우(26)와 함께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로 뛰어 올랐다.
유해란(20), 박현경(21) 등 톱 랭커들이 각각 6타와 5타를 줄여 공동 8위(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 선두였던 서연정(26)은 1타를 잃고 공동 8위로 하락했다.
최혜진(22)은 공동 13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