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27)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함정우는 3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2위 주흥철(4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9년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둔 뒤 2년 5개월 만에 기록한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지난해부터 올 시즌까지 4차례나 36홀 선두에 오르고도 번번이 우승을 놓쳤던 함정우는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며 '뒷심 부족' 꼬리표를 뗐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함정우는 경기 초반 4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위였던 주흥철이 4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적어내 선두를 내주지는 않았다.
함정우는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한숨 돌렸고 8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9, 10번홀 연속 버디에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5타 차로 크게 벌렸다.
4번홀까지 보기만 3개를 범한 주흥철이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추격했지만 워낙 타수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에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함정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 구역에 빠트렸지만 보기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주흥철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를 기록했고, 김영수(32)가 단독 3위(12언더파 276타)에 이름을 올렸다.
호스트인 최경주(51)는 1라운드 스코어 오기 실수를 포함해 1타 차로 컷 탈락했지만 주최자 답게 끝까지 남아 우승자를 축하했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