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24·뉴질랜드)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2위 아타야 티띠쿨(태국)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째를 거둔 리디아 고는 8월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유일하게 2회 연속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등 왕년의 천재 소녀로서 부활 물꼬를 텄다.
이번 우승으로는 2016년 2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 우승 이후 5년 9개월 만에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6승째이자, 프로 통산 17승째를 거뒀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 4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티띠쿨에게 3타 차까지 쫓겼지만 더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9번홀(파5) 이글과 버디 3개를 더해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후반 10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독주를 펼치며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만7170 유로(약 1억7000만원)다.
리디아 고는 오는 12일부터 개막하는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평균 타수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1~3위인 넬리 코르다(미국)와 고진영(26), 박인비(33)가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해 4위인 리디아 고에게 수상 기회가 주어졌다. 리디아 고가 남은 LPGA 투어 2개 대회에서 이 순위를 유지하면 베어 트로피(최소 타수 상)를 수상한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포인트 제도인 레이스 투 코스타 델 솔 1위를 달리는 태국 유망주 티띠쿨이 2위(18언더파 270타)에 올랐다.
[사진=LET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