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콜로세움’ 16번홀(파3)이 달아올랐다. 이번 홀인원의 주인공은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다.
오르티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WM피닉스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전날 샘 라이더(미국)가 홀인원을 작성한 '콜로세움' 16번홀(파3)에서다.
10번홀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오르티스는 시작 하자마자 연속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16번홀에 들어섰다. 3라운드 때 124야드였던 16번홀은 이날 178야드로 세팅됐다. 홀 위치는 그린 뒤쪽.
오르티스가 친 공은 홀 앞 쪽에 떨어져 한 번 튕겨 오르더니 그대로 굴러 홀에 빨려 들어갔다. 공이 홀로 쏙 들어가자 오르티스는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갤러리도 예상치 못 한 홀인원에 함성을 지르며 3라운드 때처럼 그린 주변에 맥주 캔을 던졌다.
이틀 연속 홀인원이 기록됐다. 전날 3라운드에서는 라이더가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이후 7년 만에 홀인원을 성공시켰다. 7년 동안 나오지 않던 홀인원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오르티스가 PGA투어에서 기록한 통산 세 번째 홀인원이다. 그는 2016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2020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오르티스는 16번홀 홀인원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이글을 낚았다. 티 샷이 그린에 뚝 떨어졌고, 그린 뒤쪽에 위치한 홀을 향해 굴렀다. 공은 홀에 약 4m 거리를 남긴 채 멈췄고, 오르티스는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사진=PGA투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