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50)이 새로운 골프 인생을 시작한다.
양용은은 오는 1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티뷰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스투어 처브 클래식에 출전한다. 만 50세가 된 양용은은 PGA챔피언스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양용은은 “50세가 되면서 조금은 서글플 수도 있는데 이렇게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투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곳에서 새롭게 생겨날 일들이 기대된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국적 선수 중 최초로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굵직한 업적을 남겼던 양용은은 새로운 골프 인생에 서막을 연다. 양용은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한편으로 승수를 더 올렸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챔피언스투어를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만 50세 이상 시니어 선수가 출전하는 투어지만 참가 선수 대부분 PGA투어에서 활약했던 실력 있는 베테랑이다. 양용은은 “경기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레전드다. PGA투어 우승도 많고, 챔피언스투어에서도 우승을 많이 하는 선수들이라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나도 투어에서 2승은 했지만 챔피언스투어는 처음이니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 대회, 1라운드에서 선배 최경주(52)와 같은 조가 됐다. 양용은은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서 우승을 많이 했고, 그런 부분을 봐오면서 골프를 쳤다. 최경주 프로한테 감사하다. 내가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최경주 프로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우승도 하셨는데, 그 부분은 축하하고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는 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비거리가 덜 나갈 것이다. 퍼터도 그렇고 어프로치나 쇼트 아이언 등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배우면서 챔피언스 투어에 적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