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김해림(33)이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해림은 8일 제주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2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1라운드에 이어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그는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2위와 2타 차로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김해림은 첫 홀(파4)부터 보기를 범했다. 13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했다.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솎았지만 15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2라운드를 어렵게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18번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김해림이 후반에만 버디 5개를 추가하며 선두를 탈환했다. 2~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신고한 김해림은 7, 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맏언니가 2라운드에서도 치고 나가자 동반 플레이를 했던 임진희(24)와 정윤지(22)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섰다. 김해림은 “함께 좋은 성적을 낸 동반 플레이와 챔피언 조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웃었다.
김해림은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고 오늘은 별로 안 불었지만 초반에 보기를 너무 많이 했다. 흔들릴 것 같았는데 캐디 오빠와 차분하게 해보자고 얘기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고 후반에는 감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와 바람 방향이 바뀌면서 클럽을 선택하는 데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다. 어제보다 오늘 바람 방향이 더 어려운 느낌이었다. 심리적인 어려움이 초반에 스윙에도 연결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해림은 새 시즌에 앞서 스윙을 바꿨다. KLPGA투어 코스의 전장이 길어지는 만큼 비거리를 늘려야겠다 싶었던 김해림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바로 준비했다. 하지만 비거리에 집착할수록 어깨 손상이 심해졌고, 팔로 치던 스윙을 몸통 스윙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또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던 김해림은 “몸 상태 좋아지긴 했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이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다니며 몸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잘 관리하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해림에 이어 홍지원(22)이 6타를 줄이며 임진희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정윤지가 장하나(30), 장수연(28) 등과 중간 합계 4언더파로 공동 4위를 형성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