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6홀 연속 버디를 하는 등 팔로스버디스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스버디스에스테이츠의 팰로스버디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전반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어렵게 풀리는 듯 했으나 15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더니 후반에는 2번홀(파4)부터 7번홀(파5)까지 6홀 연속 버디를 터뜨렸다.
시즌 출발이 좋았던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챔피언십에서 공동 53위를 기록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주 열린 디오임플란트LA오픈에서는 공동 21위로 마쳤으나,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가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상위권에서 밀리기도 했다.
지난 2개 대회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7언더파를 적어내며 고진영다운 골프를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8571%로 뛰어났고, 그린 적중률은 77.78%, 퍼팅 수는 25개로 그린 플레이가 좋았다.
고진영은 “오늘 퍼팅이 좋았다. 후반에 퍼팅이 정말 잘 됐다. 골프는 골프라는 것을 상기했다. 지난 주는 생각하지 않았다. 새로 시작하고 차근차근 루틴을 챙기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을 생각하며 공을 쳤다. 샷을 한 후에는 점수를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 버디를 하려고 했다. 마지막 홀까지 이어지길 바랐으나 그러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 주와 많이 다르다. 지난 주보다 전장이 짧고 그린은 작다. 그래서 집중해야 한다. 이번 주 경기를 마치면 다음 주는 쉴 것이다. 따라서 코스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냥 우승 같은 건 생각하지 않고 즐기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