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7)가 사흘 내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국내파 역시 만만치 않다. 이승연(24)과 김수지(26) 등이 우승을 향해 맹추격에 나섰다.
김효주는 30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F&C 제44회KLPGA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선두 자리를 지켰다. 1라운드에서 7타나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던 그는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며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국내파 강자들의 추격도 매섭다. 이승연과 김수지가 김효주를 각각 1, 2타 차로 바짝 쫓으며 3라운드 내내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이승연은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2위, 김수지는 11언더파 205타로 3위를 기록했다.
김수지는 김효주에 1타 차, 이승연은 3타 차 뒤진 채 3라운드에 들어섰다. 김효주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달아나는 듯 하자, 이승연이 5, 6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연달아 핀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기록해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승연은 9번홀(파4)에서도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도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다가 12번홀(파5)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김효주를 한 타 차로 따라 잡았다.
김수지 역시 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김효주를 바짝 쫓았다. 이어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효주와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13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만회했다. 마지막 홀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김효주도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 2타 차 3위로 끝냈다.
김효주는 3라운드 내내 퍼팅이 제대로 안 떨어졌다. 하지만 똑똑하게 경기 운영을 해나가다 후반 막바지에 단독 선두를 굳건하게 지켰다.
김수지와 이승연이 공동 선두로 따라 잡았던 15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다.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완벽한 벙커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17번홀(파4)에서는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 섰다가 똑 떨어지며 천금 같은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2위와 1타 차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주춤하는 듯 했던 김희지(21)가 이날만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아림(27)이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적어내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가영(23)과 이예원(19)이 중간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6위, 박혜준(19), 이소미(23)가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