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7)이 팔로스버디스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값진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버디스에스테이츠(파71)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마리나 알렉스(미국)에 1타 뒤지며 단독 2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페어웨이 안착률 100%, 그린 적중률 88.89%를 기록했다. 퍼팅 수는 31개.
3라운드만 해도 2타를 잃고 공동 12위였던 고진영은 2, 3라운드 때 연달아 오버파를 기록해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들어 고진영 특유의 정확한 샷 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7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전반에서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2, 13번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마리나 알렉스가 한 타 더 달아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고, 고진영은 연장 없이 준우승으로 마쳤다.
고진영은 “전반 홀에서는 잘 플레이했지만 슬프게도 후반에는 잘 안 됐다. 오늘 좋은 플레이를 했고 좋은 순위로 마쳐 좋다. 지난 사흘에 비해 스윙이 정말 좋아졌다. 잘 안되던 점을 깨달았는데 그게 잘 됐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재밌었다. 한국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한국에 있는 것 같았다.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지난 주 디오임플란트LA오픈 3라운드에서 뼈아픈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등 셰브론챔피언십부터 잠시 안풀리는 시기를 보냈다. 고진영은 “지난 주에 잘 되지 않아 실망했었는데 파운더스컵을 앞두고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이번 주에 자신감을 되찾았고, 다음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