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번즈(미국)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꺾고 시즌 3승째이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번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스워스 콜로니얼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찰스슈왑챌린지(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번즈는 셰플러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번즈가 프린지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약 2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샌더스팜스챔피언십, 발스파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3승째이자, 투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선두였던 셰플러가 2오버파로 주춤한 사이 번즈가 타수를 크게 줄이며 따라 잡았다.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번즈는 4번홀(파3)에서 티 샷이 약 2.5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단숨에 만회했다.
전반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세컨드 샷을 홀에 약 3m 거리에 붙여 버디로 연결한 번즈는 후반 11, 12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고 이후 파 세이브하며 우승 기회를 엿봤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4월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5승째를 노렸지만 연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주 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셰플러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해 다음 대회를 기대케 했다.
임성재(24)가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코로나19 회복 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20위권 안에 들며 후유증 우려를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