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19)가 장타 본능을 앞세워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선두로 나섰다.
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로 나선 윤이나는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KLPGA투어 장타 1위 윤이나는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3위, 맥콜·모나파크오픈with SBSGolf에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맥콜·모나파크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임진희(26)와 우승 대결을 펼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윤이나는 이날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았다. 전반 11번홀(파5)에서 약 90m 가량 남겨두고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2m에 붙이며 버디에 성공했다. 15번홀(파5)에선 특유의 장타로 페어웨이를 지킨 뒤, 해저드를 질러 세컨드 샷으로 그린에 올렸다.
투 퍼트로 버디를 잡은 윤이나는 그대로 흐름을 이어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1번홀(파5)에서도 투 온을 시도했다. 티 샷을 약 248m를 보낸 윤이나는 곧장 핀을 공략했는데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졌다. 어프로치로 홀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했고, 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윤이나는 마지막 파5 홀인 7번홀에서도 버디를 더하며 화려하게 장식했다.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들어갔지만 잘 막아내며 홀에 약 6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갖지 않았다. 그래도 노 보기 플레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이번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티 샷을 할 때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짧은 홀에서는 웨지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한 것에 대해 “티 샷만 잘 따라주면 투 온이 가능했다. 투 온이 가능한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윤이나는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쇼트 게임이다. 쇼트 게임이 잘 안 되다보니 실수가 나왔을 때 리커버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쇼트 게임이 개선되면 우승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노승희(21)가 버디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2위에 올랐고 김수지(26)와 정윤지(22), 최민경(29)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임희정(22)이 4언더파 68타로 박현경(22) 등과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박지영(26)이 3언더파로 공동 18위, 오지현(26)도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