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골프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6일(한국시간) LIV골프 인비테이셔널시리즈 시카고 출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LIV골프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 라이더컵에서 제외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1일 열리고, 라이더컵은 내년 9월에 열린다. 프레지던츠컵에는 LIV골프 선수들이 선발되지 않았고 라이더컵에도 LIV골프 선수들을 뽑지 말자는 움직임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5일 DP월드투어 출전을 앞두고 “벌써 백번은 얘기했지만 LIV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에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디섐보는 “세 번이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는데 나와 LIV골프 선수들이 대회를 집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 단체 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를 해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PGA투어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 LIV골프는 PGA투어에 출전하도록 해주지만 PGA투어가 우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LIV골프가 개막하면서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PGA투어에 출전하는 것을 막았다. DP월드투어 역시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압박했다.
프레지던츠컵, 라이더컵에 꾸준히 선발됐던 디섐보는 앞으로 더 이상 단체 대항전에 뛰지 못할 가능서이 높다. 디섐보는 “나는 무엇보다 골프 팬이다. 누가 됐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골프 경기는 어디에서나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