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대 김수지.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3개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투어 최고 선수로 군림한 박민지(24)와 가을이 되자 완벽한 경기 감각을 자랑하는 김수지(26)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에 열리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부터 다음 주 S-OIL챔피언십까지 모두 제주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제주에서 개인타이틀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상, 상금, 평균 타수에서 모두 박민지와 김수지가 경쟁 중이다. 대상 포인트는 김수지가 677포인트로 선두, 박민지가 584포인트로 2위다. 김수지가 94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으나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대상 포인트는 10위 안에 든 선수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데 총상금 8억원 규모일 경우 우승자에게 60포인트, 2위에게는 42포인트, 3위에게는 39포인트 등 차등 지급한다.
만약 박민지가 이번 대회나 다음주 열릴 S-OIL챔피언십에서 1승을 추가한다면 단숨에 역전 가능하다. 김수지나 박민지가 제주 대회에서 쐐기를 박지 못한다면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한다.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은 총상금 10억원이다. 10억원짜리 대회는 우승자에게 70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이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상금은 박민지가 선두다. 12억6458만9714원을 기록 중이다. 김수지는 10억1205만5787원으로, 2억5253만3927원 차이다. 2억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실상 박민지가 상금왕에 유력하지만 김수지가 남은 대회 중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한다면 역전 가능성이 있다.
평균타수 경쟁도 치열하다. 평균타수는 출전했던 대회마다 꾸준하게 잘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탐내는 타이틀 중 하나다.
김수지가 70.4342타로 1위, 박민지는 70.6066타로 2위다.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3개 대회 모두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박지영(26)이 70.50타로 2위, 유해란이 70.625타로 4위를 달리고 있어 김수지나 박민지 외에 다른 이가 평균타수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신인상 포인트는 이예원(19)이 시즌 내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726포인트로 2위 고지우(20)와 581포인트 차다. 고지우가 8억원 대회에서 우승하면 270포인트를 추가하기 때문에 1승을 한 뒤에도 남은 대회를 톱5로 마무리해야 한다. 따라서 이예원이 신인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알 수 없는 법이다. 치열한 개인타이틀 경쟁을 주목해보자.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