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선수들이 홈 이점을 제대로 살렸다.
스즈키 아이, 우에다 모모코(이상 일본)가 3일 일본 시가현 세타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재팬클래식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본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JLPGA투어 선수 36명이 출전했다. 배선우나 신지애(34)도 이로 인해 토토재팬클래식에 나설 수 있었다. 무엇보다 스즈키나 후루에 아야카, 이나미 모네 등 JLPGA투어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들이 대거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JLPGA투어 선수들은 ‘홈 코스’ 이점을 제대로 살리며 첫날부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톱10에만 일본 선수가 8명이나 된다.
공동 선두인 스즈키와 우에다에 이어 코이와이 사쿠라와 후루에 아야카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야마시타 미유가 5언더파 67타로 단독 5위, 나가이 카나와 호리 코토네, 와타나베 아야카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를 형성했다.
모두 최근 J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들이다. 미유는 일본의 대상 격인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마오와 모네가 뒤를 이어가고 있다. 사쿠라는 7위, 코토네는 9위에 랭크됐다.
새로운 ‘깜짝 신데렐라’가 탄생할 지 주목된다. 대표적으로는 시부노 히나코다. 시부노는 2019년 AIG위민스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별명도 ‘스마일링 신데렐라’로 불리며 일본 여자 골프를 이끌어 갈 주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 답게 홈 코스서 열리는 LPGA투어 무대에서도 실력 발휘를 했다. 아직 대회는 사흘이나 남았지만 일본 선수들의 기세가 매서워 우승 가능성을 보였다.
배선우(28)와 이정은(26), 안나린(26)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신지애와 최혜진(23)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세계 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한 타를 줄이며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이븐파로 공동 46위를 기록하며 다소 뜨뜻미지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