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에서
결국 당신은 그린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잡을 지점에 이르렀다. 이때가 스트레스 지수가 정말 급등할 때다. 왜냐하면 이제는 무엇에든 기대야 할 때고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만드는 기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당신은 이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고 당신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어쨌거나 시도하게 된다. 벙커를 넘겨 홀 옆에 멈춰 서는 약한 페이드 샷을 머리에 그리지만, 실제 샷은 직선으로 날아가 모래를 지나쳐 벙커 턱에 부딪힌 후 뒤로 떨어진다. 당신이 가고 싶어 하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대단히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결과이다.
오프닝 티 샷처럼 기대는 너무나 크게 잘못됐다. 당신은 압박감을 느끼고 영웅적인 샷을 하기로 한다. 그래서 그다음엔 무엇을 할까? 다른 볼을 드롭하고 다시 샷을 한다. 이번에는 공중으로 높이 떠오른 다음 그린에 안착한다.
당신은 내가 ‘세컨드 볼 골퍼’라 부르는 선수가 됐다. 다시 시도한 플레이가 언제나 10점 만점인 골퍼(9홀을 마친 뒤 맥주 두 캔을 마시고 후반 9홀에서 12타나 줄이는 골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를 뜻한다.
왜? 긴장도 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고 그저 자유롭게 스윙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 요령은 앞의 모든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당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이다.
◎쉬운 샷을 하자
그린에 도달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페어웨이 우드를 잡고 모든 것을 다 넘기려고 노력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는 어려운 샷이고 정확히 샷을 했다 하더라도 또 한 번의 까다로운 짧은 웨지 샷이 남게 된다.
그 대신, 짧은 아이언 샷 다음에 짧은 아이언 샷을 한 번 더 해서 페어웨이 우드와 웨지 샷의 조합과 같은 거리를 커버하는 편을 선택하자. 두 번 있는 힘껏 클럽을 휘두르는 대신 두 번의 편안한 샷을 하는 것이다.
▲더 길게 플레이하자
혹시 이런 상황이 친숙하게 느껴진다면 알려주시길: 당신의 멋진 거리 측정기로 깃대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지난 몇 년간 5번 정도 이 거리에 이르는 샷에 성공한 클럽을 잡고는 힘껏 휘두른다.
그리고 당신의 샷이 10야드 짧게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고는 자기 눈을 의심한다. 바람을 확인하고 클럽 페이스를 점검하고 주위를 둘러보며 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진실은, 당신은 평소에 구사하는 샷을 쳤다. 단지 잘못된 거리를 플레이한 것이다. 따라서 깃대를 겨냥해 샷을 하는 대신 그린 뒤편의 프린지까지 거리를 측정하고 여기에 맞춰 플레이해야 한다.
알다시피 설계가들은 아름다운 연못과 무서운 벙커 뒤에 그린을 위치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짧은 샷에 헐떡이지 말고 클럽을 더 길게 잡고 완벽하게 평균적인 샷을 하면 된다.
▲마음속으로 깃대를 움직여라
그린의 왼쪽, 혹은 오른쪽에 있는 깃대의 위치 역시 스트레스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위험한 핀의 위치는 더 큰 도전을 의미하고 더 큰 도전은 더 많은 긴장을 뜻한다. 대부분의 경우, 깃대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당신은 그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 긍정적인 생각은 당신이 깃대를 노리고 플레이하도록 만들지만, 이는 당신에게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리고 만일 실패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더욱 치솟는다.
나의 2단계 과정을 따라 하자: (1) 그린 주변에서 최악의 트러블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고 절대 그쪽으로 빠질 염려가 없는 샷을 선택한다, (2) 마음속으로 깃대의 위치를 자신의 전형적인 샷의 형태에 적합한 위치까지 옮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페이드 샷을 구사한다면 깃대를 그린 왼쪽으로 옮기는 것이다. 이곳을 겨냥하면 당신의 페이드 샷은 당신을 한가운데로 보내줄 것이다. 만일 샷이 페이드 탄도를 그리지 않더라도 여전히 그린 위에 볼을 올릴 수 있다. 당신은 큰 트러블을 피해 훨씬 더 많은 그린에 볼을 올리게 될 것이다.
글_윌 로빈스(Will Robins)
사진_J.D.큐번(J.D. Cub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