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가 PIF사우디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안세르는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로열그린스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사우디인터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안세르는 2위 캐머런 영(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안세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장식했고,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5000만원)를 받는다.
202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고 도쿄올림픽에서 멕시코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해 LIV골프에 합류해 파이어볼스 팀에서 활약했다.
포틀랜드 대회부터 뛰었던 그는 보스턴 대회에서 기록한 8위가 LIV골프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그는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아시안투어에서 우승하며 LIV골프 명예를 살렸다.
특히 지난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왕 영에게 승기를 내주지 않으면서 LIV골프와 PGA투어 간 자존심이 걸린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안세르가 영에게 기세를 내주지 않으며 LIV골프에게 승기를 안겼다.
지난주에는 DP월드투어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패트릭 리드(미국)가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쳤는데 매킬로이가 우승한 바 있다.
전반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안세르는 4번홀(파5)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9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유지했다.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영은 전반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3타를 줄여 역전하는 듯 했으나 후반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더니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16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문경준(41)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상현(40)이 8언더파 272타로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사진=아시안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