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도 톱10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26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경쟁을 하진 않았지만 톱10으로 마무리하며 LPGA투어 시즌 첫 출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총합 페어웨이 안착률 73.21%, 그린 적중률 77.78%, 평균 퍼팅 수 28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열렸던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후반 10~12번홀에서 세 홀 연 속 버디를 하며 세계 랭킹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후반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1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정말 열심히 했다. 지난주만큼 퍼팅을 잘하지 못했는데 그게 큰 차이였던 것 같다”면서 “그 외에는 잘했다. 10위 안에 들었으니 LPGA투어 시즌 시작이 좋다”고 전했다.
오는 3월 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 출전 예정인 리디아 고는 “긍정적인 것들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시즌 시작을 위해 좋은 모멘텀을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것에 집중하겠다. 매일이 새롭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안 좋을 수 있다. 그러니 매 라운드 아시아에 있는 걸 즐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릴리아 부(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신인 돌풍을 일으킨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은 1타 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28)이 이날만 8타를 줄이며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6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