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 통산 63승을 달성했다.
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 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공동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0~21년 다이토켄타쿠아이야넷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이후 약 2년 만에 JLPGA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시즌 첫 승이자, JLPGA투어 통산 27승, 프로 통산 6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160만 엔(한화 약 2억683만원)을 받는다.
신지애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기를 어렵게 푸는 듯 했다. 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그는 7번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 백에 성공하더니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3타 차로 앞서던 후반에서는 내리 파 세이브하며 기회를 엿보던 신지애는 전날 3라운드 때 이글을 낚았던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2m 부근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우승을 확정지은 신지애는 오른쪽 주먹을 하늘 높이 치켜들며 환호했다.
신지애는 우승 시상식에서 “많은 성원에 감사드린다. 작년에 우승이 없어서 오랜만에 온 시상식이라 좀 떨린다”면서 “좋은 날씨 속에서 갤러리 분들의 응원을 받고 혼자가 아닌 것 같아 끝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개막전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애에 이어 우에다 모모코와 이나미 모네(이상 일본)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전미정(41)이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에 올라 톱10으로 마쳤다. 이하나(22)는 이븐파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