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제작에 참여한 신기한 퍼터.
대니엘 강(미국)은 지난 5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특별한 퍼터를 들고 나섰다.
말렛형으로 보이는 평범하게 생기지 않은 대니엘 강의 퍼터는 그가 공동 3위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왔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대니엘 강이 63타를 적어내며 선두에 올라섰는데, 그때 퍼팅 수는 25개에 불과했다. 4라운드 평균 퍼팅 수는 28개로 빼어났다.
대니엘 강의 퍼터는 대니엘 강이 ‘퍼터의 명장’ 스카티 카메론에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만들어졌다. 그는 자신이 낸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뤄진 게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니엘 강은 “스카티 카메론 씨가 내 아이디어를 스케치를 하기 시작했고, 내 생각이 현실이 됐다. 그가 틀을 만드는 데 우리는 몇 시간을 냈다. 7시간 동안 그라인딩하고, 만들고, 버퍼링했다”면서 “나는 그 퍼터를 좋아한다. 퍼터에 ‘DK Special’이라고 새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론과 퍼터 세 가지를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한 가지를 들고 대회에 나왔고 새 퍼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니엘 강은 “내 퍼터는 한동안 정말 뜨거웠다. 스카티 카메론 씨에게 고맙다. 효과가 있다”고 웃었다.
세계 랭킹 14위 대니엘 강은 LPGA투어에서 퍼팅이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평균 퍼팅 수 28.92로 5위,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팅 수 1.74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척추 종양으로 휴식을 취한 뒤 LPGA투어에 복귀한 대니엘 강은 8월 CP여자오픈서부터 7개 대회를 뛰며 3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도 개막전에서는 공동 12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로 빼어난 성적을 내며 자신이 LPGA투어 대표 선수임을 각인시켰다.
대니엘 강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된 퍼터로 한 층 더 강력해졌다. 그는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을 마치고 “나는 대부분 1년 전체에 집중한다. 여기저기서 긍정 신호를 본 것만으로도 기쁘다. 계속 플레이하며 개선해야 할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싱가포르 대회를 마치고 고생한 자원봉사자를 위해 맥주를 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