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희망을 봤다.
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 스태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엮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는 6타 차다.
이날 임성재는 악천후로 끝내지 못한 2라운드 잔여 9개 홀을 마저 소화하고 3라운드까지 마쳤다. 2라운드 잔여 홀에서도 버디 3개를 솎아낸 그는 체력적인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3라운드에서도 8타를 줄여냈다.
임성재는 “잔여 9홀이 남아서 오전에 하고 예선 통과 후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시작했다. 아침에 일찍 경기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 날씨가 3라운드에 나갈 때 더 좋았고 바람도 안 불어서 최대한 점수를 줄이자는 생각으로 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전반 11~13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더니 15, 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후반에서도 매서운 샷 감은 계속 됐다.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그는 3번홀(파3)과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8번홀(파3)에서 하이브리드로 공략한 티 샷이 그린 왼쪽 수풀에 들어가 언플레이어볼 선언을 하며 벌타를 받고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첫날에 허리가 뻣뻣해서 스윙을 잘 못했다. 어제와 오늘 스트레칭을 하며 관리하니 스윙할 때 좀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티 샷도 괜찮았고 안 풀리던 퍼트가 오늘 잘 됐다. 코치와 레슨하며 시도해본 게 있는데 많이 도움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하는 셰플러는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호주 교포 이민우가 12언더파 204타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