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본격적으로 미국 본토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LPGA투어 2023시즌 네 번째 대회 드라이브온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이 오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니언의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앤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개막전이었던 힐튼그랜드베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렸지만 이후에는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스윙대회로 이어졌다. 이번 주부터 7월 다우그레이트레이크스베이인비테이셔널까지 약 4개월 동안 미국 본토에서 대회를 연다.
월요 예선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홍예은(21)을 포함해 17명이 출전한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하는 유해란(22)과 박금강(22)이 이번에 데뷔전을 치른다.
세계 랭킹 3위에 오른 고진영(28)과 박성현(30), 김세영(29), 유소연(33), 전인지(29), 이정은(27), 지은희(37), 최혜진(24) 등도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낸다. 세계 톱10 중 한국 선수는 김효주(28)만 불참한다.
한국은 3주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무승 기록을 깼다. 지난해 6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 이후 18개 연속 무승 기록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길었던 무승 사슬을 끊었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라섰다. 강점인 컴퓨터 같은 아이언 샷도 돌아왔다. 고진영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그린을 한 번만 놓쳤을 정도로 날카로운 샷 감을 뽐냈다. 미국 본토에서도 기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한 조에 묶였다. 2021년 세계 랭킹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고진영과 코르다의 경쟁 구도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전인지는 대니엘 강,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와 한 조가 됐다. 박성현은 노예림, 루시 리(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