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34)가 일본에서 열린 DP월드투어에서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수는 20일 일본 오미타마 PGM이시오카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DP월드투어 ISPS한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냈다.
7언더파 63타를 기록한 김영수는 앤디 설리번(잉글랜드)과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애런 코커릴(캐나다) 등 공동 3위 그룹과 1타 차다. DP월드투어에서 첫 승을 잡을 기회를 잡았다.
김영수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LG시그니처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를 모두 휩쓸었던 골프 천재의 귀환을 알렸다.
코리안투어 대상을 차지한 부상으로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획득한 김영수는 올해 초부터 아시안투어와 DP월드투어를 병행하며 출전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베트남에 출전해 컷 탈락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부터 ‘노 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김영수는 9번홀(파4)에 이어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기세를 탄 그는 후반 12~14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낚더니 1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더했다.
김영수는 “보기를 하나도 하지 않아 기분 좋다. 초반에는 샷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퍼팅이 잘 돼서 오늘 점수에 도움이 된 것 같다. 내일도 잘 돼으면 좋겠다. 오늘 플레이를 잘했으니 스트레스를 덜 받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수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백우현(32)이 1언더파 69타로 공동 69위에 자리했으며, 박상현(40)은 이븐파로 공동 82위에 이름을 올렸다. 왕정훈(28)은 1오버파로 공동 100위, 이상희(31)는 3오버파로 공동 125위에 그쳤다.
DP월드투어 ISPS한다챔피언십은 21일 오후 4시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