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조우영(22)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조우영은 22일 제주 골프존카운티오라(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골프존오픈in제주(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조우영은 공동 선두 그룹과 1타 뒤진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9월 열릴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조우영이 프로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조우영이 국가대표로서 코리안투어에 출전해 기록한 최고 성적은 2020년 제39회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3위다. 지난 3월 열린 스릭슨투어 2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우승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김민준(33)과 김동민(25)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준은 버디 2개, 보기 4개를 엮어 2타를 잃었지만 선두로서 우승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민준은 군 복무 후 2019년에 복귀했다. 지난해에는 상금 순위 28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이 없다.
그는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를 범해 너무 아쉽다. 오늘 밤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지난해 매치플레이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남은 건 우승 하나 뿐이라고 생각한다. 4일 동안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동민 역시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김동민은 지난해 골프존-도레이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동민은 “언더파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바람이 많이 불어 너무 당황했는데 샷 하나 하나에 집중력을 발휘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준우승부터 자신감이 생겼다”고 우승을 바랐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