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오브호프LPGA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16강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이정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뱅크오브호프LPGA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홍예은(21)을 만나 2&1(1홀 남기고 2홀 차)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이정은은 승점 1.5점을 획득하며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정은은 3차전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맞붙는다. 헨더슨을 이기고 슈버트가 홍예은에게 지길 바라야 한다. 만약 공동 선두로 끝난다면 16강 진출을 두고 1번홀에서 연장전을 치른다.
이정은은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1홀 차로 달아났다. 4번홀(파5)에서 홍예은이 보기를 범하며 2홀 차 리드를 잡은 그는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홍예은에게 1홀 차로 따라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홍예은이 10, 11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고, 그 사이 이정은은 파 세이브하며 3홀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1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16번홀에서 2홀 차가 됐지만, 이정은은 17번홀(파3)도 파로 잘 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정은은 “오늘 승리를 거둬서 굉장히 기쁘다. 어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력이었는데, 후반에 너무 바람이 많이 불고 샷 감을 잃어버렸다. 어제 경기가 굉장히 아쉬웠기 때문에, 오늘은 후반에도 최대한 집중해서 경기력을 끝까지 끌고 가려고 노력했다. 내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쉬운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이 코스가 메이저 대회처럼 어렵고 버디를 하기가 어려운 코스다. 그래서 최대한 내 경기에 집중하면서 파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다 보면,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다짐했다.
힌퍈.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7)는 1차전에서 승리했으나, 이날 매디 세릭(캐나다)에 3&2로 패했다. 린 그랜트(스웨덴)과 세릭이 1.5점으로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어 지은희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3차전을 무조건 이기고 그랜트와 세릭이 무승부 혹은 패배하길 바라야 한다.
김세영(30)은 사라 켐프(호주)를 2&1로 눌렀고, 안나린(26)과 유해란(22)도 모두 1홀 차로 이겼다. 김세영은 셰인 나이트에 1점 뒤진 조 공동 2위다. 유해란도 0.5점 뒤진 공동 2위로, 3차전 승리가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