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8)가 오랜만에 국내 투어에 나선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김효주는 오는 6월 1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10월 말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지난해 KLPGA투어 4개 대회에 출전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는 우승 겸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노렸으나 4위로 마쳤다.
9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던 김효주는 목 담 증세로 인해 서울경제클래식은 기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남겼던 아쉬움을 이번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풀겠다는 마음이다.
이 대회는 김효주에게 뜻깊다. 그동안 미국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김효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020년 KLPGA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연장전 끝에 김세영(30)을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KLPGA투어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그리고 이 대회를 기점으로 김효주는 다시 날아올랐다. 메이저 대회인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르더니, LPGA투어에 돌아간 후에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천재’로 돌아왔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출전하는 KLPGA투어에서 팬 분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고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컨디션과 샷도 나쁘지 않고 좋다. 퍼트는 더 좋은 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일단 이번 대회 톱텐을 목표로 하면서 우승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에 이어 지난주 E1채리티오픈에도 출전했던 최혜진(24) 역시 롯데오픈에 나선다. 최혜진은 “아직까지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어 더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주에 아쉬웠던 티 샷과 퍼트를 열심히 보완하고 있다. 1라운드부터 샷과 퍼트 감을 끌어올리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