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앞두고 어수선해졌다. 합병의 중심에 선 제이 모나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커미셔너도 사태에 입을 열었다.
PGA투어와 DP월드투어(구 유러피언투어), LIV골프는 지난 7일 골프 단체의 통합을 꾀하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소유의 새로운 영리 법인을 만들어 통합하기로 했다. 이 법인의 독점 투자자는 LIV골프를 후원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즉, PIF가 새로운 법인의 독점 권리를 갖는 셈이다.
PGA투어가 ‘오일 머니’에 넘어갔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LIV골프가 등장하면서 PGA투어는 스타 플레이어를 붙잡기 위해 상금을 억지로 크게 늘렸다. 법인이 통합되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새로운 법인의 최고경영자(CEO)가 될 예정이다. LIV골프로 이적한 선수에게 ‘영구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리고, 강력하게 제재한 모나한 커미셔너가 CEO 자리에 앉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PGA투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섰던 선수들도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RBC캐나다오픈을 앞두고 “이 대화는 7주 동안 계속됐다”면서 “몇 년 동안 역동적이고 복잡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PGA투어 모든 구성원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PIF와 협력해 그들의 투자로 PGA투어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몇 번 변한다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무엇이 바뀌었나? 나는 그 시점에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봤고, 대화를 나누기 적절한 시점이었다. 사람들은 나를 위선자라고 할 것이다. 나는 그런 비판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상황은 변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LIV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이 어떻게 PGA투어나 DP월드투어에 복귀할지, 상금이나 진행하던 소송 비용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