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23)이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 안에 들었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리조트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3타 차다. 페이스를 유지하면 남은 이틀 동안 순위를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샷 감이 1라운드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2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4%, 그린 적중률 61.11%, 퍼팅 수는 29개를 기록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11번홀(파4)까지 연속 보기를 범했다. 이후 15~17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그는 18번홀(파5)과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오버파 위기에 처했으나,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유해란은 “전반에는 바람이 덜 불기를 바라면서 나갔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시작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 타수를 잃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는 점에 대해 만족하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바람도 바람인데, 아침에 핀위치를 야디지북에 체크를 하고 나가는데, 체크를 하면서 ‘오늘 큰일났다’고 생각하면서 나갔다. 그만큼 핀위치도 어려웠고 러프도 점점 질겨지고 있다. 비 예보가 있다 보니, 비 오기 전 바람도 많이 불어서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래도 메이저 대회다보니 코스 세팅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 US여자오픈 때도 아무리 잘치려고 해도 너무 어렵다보니 세이브하기 급급했는데, 앞으로 남은 두 라운드도 잘 공략해서 최대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유해란에 이어 고진영(28)이 1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아림과 김수지가 1언더파 141타로 공동 19위, 박성현과 지은희는 이븐파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1오버파로 공동 28위, 전인지는 2오버파로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중간 합계 5오버파로, 컷 기준(4오버파)을 1타 때문에 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안나린과 이정은(26), 최운정, 주수빈, 유소연, 이소미도 짐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