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시장은 ‘바야흐로 카본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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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시장은 ‘바야흐로 카본의 흐름’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3.08.0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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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시형(49비주얼스튜디오)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드라이버가 파격적인 카본 페이스를 세상에 내놓은 뒤 한계점에 다다른 것만 같았던 드라이버 소재 전쟁의 흐름이 바뀌었다. 바야흐로 카본 시대다. 

이제 드라이버를 논할 때 ‘카본’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다. 퍼시먼(감나무)을 깎아 만든 우드(나무)로 시작한 드라이버 헤드는 1970~80년대부터 메탈 우드 시대를 연 뒤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카본으로 소재의 변천사를 겪었다. 사실 카본은 1980년대부터 드라이버 헤드 소재로 사용됐다. 하지만 카본의 점유율은 높지 않았다. 최근 들어 카본의 사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건 첨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카본 소재만의 특성 때문이다. 카본은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카본을 사용하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카본으로 덜어낸 무게를 원하는 다른 곳으로 배치할 수 있어 다양한 헤드 설계가 가능하다. 남은 무게를 헤드 후방에 배치하면 스위트스폿의 높이를 낮춰 로스핀 고탄도 설계를 할 수 있고, 비거리 증가 효과도 얻는다. 또 중심 심도를 낮고 깊게 설계할 수 있어 관성모멘트(MOI)와 방향성이 향상된다. 용품업체마다 카본이 드라이버 헤드의 핵심 소재로 사용량이 많아지는 건 자연스러운 시대 흐름이다.

◇ 캘러웨이 패러다임 드라이버

캘러웨이가 드라이버 성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내놓은 올해 신제품이다. 제품명부터 완전히 바뀐 ‘패러다임(Paradym)’은 뛰어난 비거리와 탁월한 관용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했다. 핵심 기술은 헤드 보디에서 티타늄을 제거한 360˚ 카본 섀시다. 원통형으로 보디를 감싸는 트라이액시얼 카본 크라운과 단조 카본 솔은 티타늄 섀시보다 무려 44% 가볍다. 여기서 남은 여유 무게를 볼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헤드 전방 페이스 쪽에, 관용성을 높이기 위해 헤드 뒤쪽에 재배치했다. 새로운 AI 디자인 제일브레이크 시스템도 기존 모델 대비 33% 가벼워져 반발력이 향상됐다. 단조 티타늄 페이스와 페이스 컵의 결합은 볼에 강력한 에너지가 전달되도록 설계한 AI 디자인이다. 패러다임 시리즈는 패러다임, 패러다임 엑스(X), 패러다임 트리플 다이아몬드 드라이버 3종으로 출시됐다. 패러다임 모델에는 어드저스터블 페리미터 웨이팅 시스템을 탑재해 15g의 슬라이딩 웨이트를 좌우로 이동하면 구질과 탄도 조정이 가능하다.

◇ 미즈노 ST-X 230 드라이버

‘아이언 명가’로 정평이 나 있는 미즈노는 그 명성 탓에 드라이버 시장에서는 약자에 속한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강자를 꼽으라면 미즈노 드라이버다. ST(Speed Technology) 시리즈는 매년 발표하는 골프다이제스트 핫리스트에서 꾸준히 골드 메달을 받아왔다. 올해 출시한 5세대 ST 230 드라이버는 조용한 강자가 될 게 분명하다. ST 230은 기존 모델보다 카본 면적을 확대시켜 남은 헤드 중량을 헤드 곳곳에 재배치했다. 카본 영역을 확대한 솔에는 사용 범위에 따라 드라이버 특성이 달라지도록 디자인했다. ST-Z 230은 토-힐 밸런스로 카본을 사용해 직진성에 중점을 뒀고, ST-X 230은 토 쪽에 카본 사용량을 늘려 낮은 중량으로 드로 구질이 쉽게 나오도록 설계했다. 크라운 전반에도 효과적인 카본 배분으로 뛰어난 반발 성능과 방향성을 선사한다. 키 컬러인 블루도 눈에 띈다. 냉정하면서도 열정적인 비행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신기술을 강조했다. 반발 에너지를 클럽과 볼에 전달하는 스테인리스 파츠와 탄성을 지닌 TPU 조합의 체임버를 페이스에 가깝게 배치한 ‘코어테크 체임버 기술이 새롭게 적용돼 더욱 향상된 볼 스피드와 반발력을 제공한다. ST 230 두 모델 모두 퀵 스위치를 통해 간편하게 로프트, 페이스 앵글, 라이각 조합을 8가지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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