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동안 ‘민지 천하’를 일궜지만, 최근 타이틀 경쟁에서 밀린 박민지(25)가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나선다.
박민지는 10일부터 13일까지 제주 서귀포시의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위브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버콜라겐·더시에나퀸즈크라운에서는 컷 탈락했고, 이후 프랑스에 다녀온 뒤 휴식을 취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박민지가 해외 무대에 시선을 옮긴 때, 박지영(27)과 임진희(27)가 시즌 2승째에 성공하며 박민지에 이어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박지영이 상금 6억4571만9385원, 대상 포인트 326점으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만약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박민지는 “프랑스에 다녀온 뒤 휴식을 잘 취해서 컨디션은 좋은 편이고, 샷과 퍼트감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스를 아직 돌아보지 않았지만, 언제나처럼 영리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목표 순위는 일단 톱5로 잡았는데, 1,2라운드까지의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집중해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관건은 다름아닌 날씨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대회 기간 동안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생긴 이번 대회는 2008년 비씨카드클래식 이후 15년 만에 테디밸리골프앤리조트에서 문을 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손목 부상으로 잠시 쉬었다가 지난주부터 복귀한 임희정(23)에 이어 두산건설 소속 선수인 유현주(29),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이정은(35)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