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35)가 AIG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톱3 안에 들며 여전한 전성기를 과시했다.
신지애는 1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히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IG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단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페어웨이 안착률 86.67%, 그린 적중률 66.67%, 퍼팅 수 30개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집중했던 그는 이 대회에 7년 만에 나섰다. 지난달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그가 AIG여자오픈에서 3위로 마무리하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신지애는 “오늘 또 퍼터를 바꾸고 나갔다. 막판에 터치는 조금 나아졌는데, 아무래도 흐름을 이어가기는 힘든 상황이었던 것 같다. 아쉬움이 많은데 샷은 그만큼 단단하게 안정적으로 플레이해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퍼팅이 따라주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이 코스에서 이렇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최근 출전한 메이저 대회 두 곳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서는 “나는 계속해서 일본에서 플레이하며 노력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여기 투어에 오니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긴 하다. 예전보다 대회 규모가 더 커진 게 느껴진다. 나는 가끔오는 사람으로서 신나게 왔는데, 다들 너무 신중하기 때문에 같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 흐름을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많이 생각하면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으로 갈 계획에 대해서는 장담 못 드리겠다. 한국분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기회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JLPGA투어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여름 브레이크 때 계절학기 느낌으로 와서 열심히 했는데, 이젠 다시 내 위치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