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46)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이 24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2023시즌 열리는 대회 가운데 가장 큰 상금이 걸렸다. 우승자는 3억600만원을 챙긴다. 후반기가 시작된 이후 개인 타이틀 경쟁에 시동이 걸린 가운데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금 순위 7위인 홍지원이 우승하면 선두로 치고 올라설 가능성도 크다. 7위 아래에 있는 선수들도 상위권으로 한 번에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올해는 대회 다승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1990년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클래식은 2017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했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다승을 기록한 사람은 1995~1997년에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박세리가 유일하다.
역대 우승자 중 올해 한화클래식에 출전하는 이는 박채윤(29), 이다연(26) 그리고 홍지원(23) 등 세 명이다. 이다연은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못했다.
이다연이 빠진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홍지원은 지난 6월 열린 내셔널타이틀 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견고하게 했다.
홍지원은 “메이저 대회의 어려운 코스 세팅이 안전하게 플레이하는 내 성향과 잘 맞다 보니 메이저 대회에서 특히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 샷 감이나 퍼트 감이 작년 이맘 때와 비슷하다. 체력적인 부분도 잘 관리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승자 탄생, 더 치열해지는 개인 타이틀 경쟁 외에도 황유민(20)과 김민별(19), 방신실(19) 3파전 구도가 된 신인왕 싸움, 김아림(28)이나 지은희(37), 김인경(35), 신지은(31),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해외파 선수들의 모습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