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용 웨지: 낮은 관문을 통과하라
저조한 웨지 플레이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많은 아마추어가 높은 탄도의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로핸디캐퍼들은 중간 거리의 웨지나 피치 샷에 스핀을 가해 훨씬 낮게 날려야 정확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의 일반적인 발사 각도는 어느 정도일까? 90도가 하늘로 곧게 날리는 것이라면 그들의 샷은 30도 이하다. 이런 탄도를 구사하려면 이런 관문을 만들어놓고 연습을 해보자(위 사진).
정렬 막대 2개를 앞쪽으로 7피트 거리의 지면에 꽂고, 약 4피트 높이가 되도록 그 위에 고무 막대를 얹는다. 이 연습의 목표는 볼을 그 막대 아래로 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볼이 스탠스에서 약간 뒤쪽에 놓이도록 셋업한 후 테이크백을 할 때는 손목의 코킹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운스윙에서는 몸이 동작을 주도한다는 느낌으로 타깃 방향을 향해 회전하고, 양손의 엄지는 임팩트까지 내내 지면을 향해야 한다. 클럽의 스위트스폿이 몸의 회전과 손을 따라간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이런 동작은 평평하게 쓸어 치는 올바른 스윙으로 이어지며 샷의 로프트를 낮춘다. 막대로 관문을 세우는 게 여의치 않다면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이렇게 낮게 관통하는 웨지 샷을 연습해보자.
▲사례 연구: 맥스 호마
이 막대 관문 연습은 하이핸디캐퍼들만을 위한 게 아니다. 나는 맥스 호마에게도 이 연습을 시키곤 했다. 투어에 진출했을 때만 해도 그는 중간 거리 웨지 부문에서 실력이 저조했고, 50~125야드 거리에서 시도하는 어프로치 샷의 타수 획득 부문 순위가 161위였다. 우리는 곧바로 이것을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했지만, 이 막대 관문과 론치 모니터를 이용해 탄도와 거리 컨트롤을 동시에 확보하는 연습을 했던 것이 주효했다.
현재 투어에서 맥스가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하는 골퍼들 가운데 최고의 아이언 플레이어라는 평가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작년에는 똑같은 중간 거리 웨지 어프로치 샷 부문 12위에 올랐고, 홀과의 거리도 4피트나 줄어들었다. 이는 토너먼트당 더 많은 버디 횟수로 이어지며, 그는 평범한 선수에서 세계 랭킹 10위권으로 발돋움했다.
▲퍼팅: 스트로크 크기로 조정하는 속도
그린을 잘 읽지 못하고 처음에 라인을 따라서 볼을 굴려 보내지 못하는 골퍼라 해도 퍼트의 속도만 정확하게 컨트롤한다면 퍼트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퍼트는 홀에서 결코 멀리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두 번째 퍼트의 부담 요소를 줄여준다.
PGA투어 선수들의 3피트(1야드) 퍼트 성공률은 99%이며, 4피트(1.3야드) 거리에서는 92%다. 남은 거리를 최소한 1피트라도 줄인다면 그게 스코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상상해보라.
속도 컨트롤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복 가능한 공식을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의 퍼트에서 보통 똑같은 크기의 스트로크를 구사하되 거리에 따라 손과 손목으로 가속을 붙이는 정도에만 변화를 줄 경우, 퍼트 길이에 따라 스트로크 크기를 늘리는 것에 비해 일관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 그럴 경우 스트로크의 기본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그것이 믿음직한 스트로크로 이어진다.
나무 자를 놓고 연습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로 그 길이를 점검하면서 백스윙의 길이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위 사진). 그런 다음에는 퍼터의 무게와 관성의 힘만으로 볼이 놓인 지점을 자연스럽게 통과하면서 볼이 굴러가게 한다. 그랬을 때 볼이 얼마나 움직이는가?
이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홀에 가까워지면서 볼이 멈추는 퍼트를 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필요한 건 ‘잡아두는 속도’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퍼트 속도가 너무 빠르면 볼이 깃대에 맞아야만 홀에 떨어질 염려가 있다. 적절한 속도로 볼을 맞힌다면 폭 4인치의 홀 어디에 닿더라도 볼을 잡아둘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돔 푸로어(Dom Fur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