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솔하임컵 3연패에 성공했다. 스페인 선수 카를로타 시간다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럽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주 카사레스의 핀카코르테신에서 열린 솔하임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6을 기록했다.
최종 스코어 14-14로 무승부가 됐고, 대회 규정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유럽이 승기를 가져갔다. 대회가 무승부로 끝난 건 1990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팀의 솔하임컵 역대 전적은 8승10패. 대회 전적은 미국이 여전히 우세지만, 유럽이 3연패에 성공하며 여자 골프 강세를 증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럽 팀 주역은 스페인 선수 시간다였다. 홈 코스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며 팀에 보탬이 됐다.
시간다는 첫날 포볼매치에 처음 출전해 린 그랜트(스웨덴)과 팀을 이뤘고, 에인절 인·앨리 유잉을 4&2로 꺾었다. 둘째날 포섬매치에서도 에밀리 페더슨과 힘을 합쳐 제니퍼 컵초·릴리아 부를 2&1로 눌렀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그는 포볼매치에서도 그랜트와 대니엘 강, 릴리아 부를 2&1로 물리쳤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가 중요해졌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솔하임컵에서 자국 선수인 시간다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미국 팀 강자인 넬리 코르다와 맞붙은 시간다는 2&1로 꺾었다. 전반 8번홀까지 3홀 차로 달아난 시간다는 9~10번홀을 연달아 코르다에게 내주며 1홀 차로 쫓겼다. 코르다는 15번홀까지 가져가며 분위기를 가져온 듯 했다.
하지만 시간다는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해내며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코르다를 꺾으며 솔하임컵 무승부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시간다는 “스페인에서 대회에 나서는 건 언제나 특별한 일이다. 여기서 솔하임컵을 치르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한 주였다. 스페인 홈 관중 앞에서 경기하고 내 이름이 연호되는 건 정말 놀랍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일이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