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영건 꺾은 ‘큰형님’ 박상현 “불혹, 아직 청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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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영건 꺾은 ‘큰형님’ 박상현 “불혹, 아직 청춘이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0.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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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쳐야죠. 공격적으로 더 해야 하고. 골프는 장갑 벗을 때까지 몰라요. 제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박상현(40)은 1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3타 차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상현은 1~3번홀에서 세 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우승 싸움에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임성재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한 틈을 타 1타 차까지 쫓았다.

마지막 홀에서 임성재가 버디 퍼트를 놓치고 박상현과 공동 2위였던 배용준(23) 모두 버디에 성공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차전에서 임성재가 버디 퍼트를 놓쳤고, 2차전에서는 박상현이 이글을 낚으며 파를 기록한 배용준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코리안투어 통산 12승을 기록하게 된 박상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코리안투어 최초 기록이다.

박상현은 “임성재와 격차를 벌려놔야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공격적으로 대담하게 했다. 초반에는 퍼팅감이 좋아 계속 버디가 나왔다.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플레이가 꼬였는데, 성재도 치고 나가질 못하는 걸 보고 기회는 있을 거라 생각해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2차 연장에 대해서는 “무조건 집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연장 나가면서 특별히 긴장도 많이 안했다. 이글을 해야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누구보다 롱 아이언을 많이 쳤다. 그래서 세컨드 샷 감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우승만 바라봤다. 과감했다. 쟁쟁한 후배들과 겨뤘지만, 이기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박상현은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왕 2위, 대상 포인트 4위로 뛰어올랐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 뛰어든 박상현은 남은 코리안투어 대회 3개에서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그는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남은 일정 동안 아시안투어를 뛸지, 코리안투어에 나갈지 이번 대회를 뛰고 나서 결정하자고 했는데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생각이다. 남은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잘해서 대상, 상금왕은 물론 내가 세울 수 있는 기록을 다 깨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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