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스 관리자의 업무라는 것이 농업경제학만큼이나 예술과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시 스미스의 취미도 자신의 업무와 그다지 거리가 먼 것이 아니다.
스미스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오린다컨트리클럽에서 일주일에 60시간을 일하지 않을 때는 핸드메이드 플래그백(FlagBag)을 만든다. 골퍼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코스를 오래도록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스미스는 나일론 소재의 핀 깃발을 활용해 골프백을 만들었다. 건조기에 말리면 줄어들거나 그늘집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튄 겨자에 얼룩질 걱정이 없어 활용도가 높은 기념품이다.
이는 스미스가 토너먼트 깃발 상자를 받은 2019년 시작됐다. 그는 “깃발은 거의 새것 같았는데, 우리 헤드 프로는 몇몇이 소외감을 느낄까 봐 회원들에게 나누어줄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내 딸들을 위해 가슴 떨릴 만한 무언가를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깃발을 한데 모아서 작은 골프백을 조립하고 직접 바느질했다.”
스미스는 바느질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본인의 매장에서 고급 가죽 캐리 백을 만드는 맥도널드 레더굿즈의 창업자 토드 로러에게 연락을 취했다.
스미스는 깃발 모자이크로 가방을 만드는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고, 로러의 팀은 시제품을 제작했다. 7개월 후 스미스는 이를 찾으러 포틀랜드로 갔다. “보는 순간 히트작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스미스는 비즈니스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동생 맷을 끌어들였고, 둘은 미국 전역의 유명 코스에 연락해 첫 번째 가방을 만들 깃발을 요청했다. 조시는 내셔널골프링크스오브아메리카, 파사티엠포, 밴던듄스, 캘클럽, 샌프란시스코골프클럽 등 최고 골프 코스의 관리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멋진 장소들 모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고, 우리는 일주일 안에 깃발을 갖게 됐다. 그중 12개를 완성한 후 웹사이트를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 가방은 즉각적으로 히트를 쳤고 회사는, 첫날부터 수익을 냈다.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의 회장은 골프 작가 앨런 십넉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몬터레이반도코스에서 플래그백을 주문한 것을 알아차린 후 2021년 프로암 참가자들을 위해 895달러(약 120만원) 상당의 가방 175개를 주문했다. 플래그백은 CBS 방송에서 짐 낸츠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스미스는 가방을 제작하기 전, 가방을 디자인하는 데 일주일에 30시간 이상을 투자한다. 고객들은 플래그백의 웹사이트에서 직접 가방을 주문하거나 매장에서 주문을 받는 회원제 골프장, 리조트의 네트워크를 통해 구매한다. 가방 회사는 중고 깃발을 재활용하거나 클럽에서 새 깃발을 구입한다. 고객은 자신의 깃발을 직접 제출할 수도 있다.
스미스는 디자인에 관해 “홈 클럽의 깃발일 수도 있고, 골프 여행을 가서 방문한 모든 곳을 기념하고 싶을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가죽과 금속 트림 조각과 어울리는 가방을 만드는 데 대개 4~7개의 깃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다수의 최고 클럽으로부터 깃발을 얻을 수 있지만 몇 가지 제한 사항이 있다고 말한다. “파인밸리의 깃발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홀인원을 하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신중하게 보호하고 있고, 우리는 그 전통을 존중한다. 언젠가 누군가가 세 번의 홀인원을 성공시켜 무료 파인밸리 가방을 만들어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글=매슈 루디(Matthew Rudy)
일러스트=앰버 데이(Amber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