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25)가 202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승왕을 노린다.
임진희는 11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2위 이다연(26)과 2타 차다.
이날 추운 날씨 탓에 타수를 줄인 선수가 17명 뿐이었다. 그중 가장 독보적이었던 이는 임진희였다. “추운 날씨를 정말 싫어한다”던 임진희는 타수를 가장 많이 줄여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임진희가 우승하면 단독으로 다승왕을 거머쥔다. 현재 임진희와 박지영(27), 이예원(20)이 3승씩 기록하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임진희는 “어제가 더 좋긴 했다. 어제는 티 샷부터 세컨드 샷, 퍼트까지 다 잘해서 나온 버디가 많았고, 오늘은 티 샷을 미스하고 세컨드 샷을 잘해 버디를 했다거나 세컨드 샷을 못했는데 퍼트를 잘한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큰 실수는 없었다”고 돌이켜봤다.
전날 1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늦게까지 연습 그린에 남아 연습했던 임진희다. 임진희는 평소에도 연습을 꾸준히, 많이 하는 걸로 유명하다. 스케줄을 잡아도 연습이 1순위일 정도다.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에서 우승했을 때는 프로를 3명 기용해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진희는 “(다승왕) 기대를 안 해야 결과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기대를 안 했다. 지난주에 잘했고 감이 좋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고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이다연 선수와 큰 실수가 없었고 보기도 많지 않았다. 내일은 그린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 누가 짧은 퍼트를 실수 없이 잘 넣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집중력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