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4)이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활약하고 있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이틀 동안 17언더파를 적어냈다.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는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5승째를 잡게 된다.
또 미국 본토에서 기록하는 첫 우승이다. 양희영은 지금까지 LPGA투어에서 4승을 기록했지만, 미국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태국에서만 3승을 챙겼다.
전반 1번홀(파5)과 5~6번홀,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후반 13~15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양희영은 “암벽등반을 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너무 많이 했다. 무리해서 팔꿈치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테니스 엘보까지 생겼다. 내 커리어가 곧 끝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지금은 100% 완전히 좋아졌다.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공이 정말 잘 맞는다. 퍼팅도 잘됐고 모든 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경쟁에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골프는 예측할 수 없다.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 샷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아림(28)과 김효주(28)가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17위를 기록한 가운데 최혜진(24)은 9언더파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30)은 공동 35위. 고진영(28)은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