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도 아들과 함께 레전드들과 맞붙는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함께 오는 17일(한국시간)부터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NC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네 번째로 나선다.
2020년 대회부터 출전한 우즈와 아들 찰리는 출전할 때마다 주목받았다.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 골프 황제와 그를 똑 닮은 아들은 매년 화제를 모았다.
부자의 최고 성적은 2021년에 기록한 준우승. 당시 교통사고 후 재활에만 몰두하다 이 대회에 출전했던 우즈는 아들 바보 모습을 보여 더 관심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PNC챔피언십에 나섰던 우즈는 찰리와 공동 8위를 합작했다. 우즈는 족저근막염, 아들 찰리도 발목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부자 모두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즈 부자의 우승 싸움에 주목해볼 만하다. 아버지 우즈는 지난 4일 자신의 재단에서 여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에 출전해 나흘 동안 기권 없이 경기를 치렀다.
최종 합계 이븐파로 20명 중 18위에 그쳤지만, 사고 이후 세 번째로 72홀을 완주한 것에 의미가 있다. 4월에 발목 수술을 했던 우즈는 무사히 완주하며 정규투어 대회 복귀도 기대케 했다. 또 이미 한 차례 실전 감각을 점검했기 때문에 아들과 나서는 PNC챔피언십에서는 아들과 정상에 설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들 찰리도 지난해보다 더 성장한 모양새다. 그는 10월 사우스플로리다PGA고교챔피언십에서 개인, 단체전에서 모두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아빠 우즈가 캐디로 나서며 매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다. 찰리가 예년보다 어떻게 성장했을까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우즈 부자가 올해도 PNC챔피언십의 최고 흥행 카드로 떠오른 가운데 넬리 코르다(미국)와 아버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아버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아들 등 레전드들이 가족과 함께 나선다. 대회는 36홀 동안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