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 쇼케이스’를 마쳤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공동 5위를 합작했다.
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골프 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우즈가 건강하게 36홀을 소화했다. 물론 PNC챔피언십은 이벤트 대회인 만큼 카트 사용이 가능했지만, 지난해와는 컨디션이 다르다.
우즈는 지난해 족저근막염을 안고 대회에 나섰다. 대회 전부터 롱게임보다는 다리에 무리가 심하게 가지 않는 쇼트 게임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으며, 아들도 발목 부상이 있어 ‘얼음 찜질 팀’이라고 불렀다.
올해는 다르다. 물론 통증은 있다. 우즈는 “많은 라운드를 할 만큼 다리가 좋지는 않다. 수년에 걸쳐 많은 수술을 받았지만, 일부일 뿐이다. 발목보다 훨씬 더 아픈 곳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는 “걸어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운동해서 회복했다. 매일 훈련을 해왔는데 좋았다. 오랫동안 중요한 샷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내가 가졌던 녹과 일부 의심을 많이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고백했다.
우즈가 당분간 어느 대회에 출전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히어로월드챌린지 당시 “한 달에 한 번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오는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이나 메이저 대회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그가 남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신기록인 83승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쟁에 돌아오겠다고 얘기한 우즈는 우승을 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연습하고 준비할 수 있다면 여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공을 때릴 수 있다. 치핑을 할 수 있고 퍼팅을 할 수 있다. 물론 72홀 동안 해야 한다. 그게 어려운 부분이다”고 전했다.
우즈는 2024년에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2023년 마지막 단추를 잘 꿴 만큼 기대해볼 수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