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돈’…백만장자 널린 PGA, 2배 더 벌어들인 LIV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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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돈’…백만장자 널린 PGA, 2배 더 벌어들인 LIV골프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12.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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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구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선수들의 평균 소득이 늘긴 했지만 ‘오일머니’ LIV골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23일(한국시간) “2023년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100만 달러는 한화 가치로 약 13억원 이상이다. 순자산이 백만 달러인 부자를 가리키는 ‘백만장자’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로 백만 달러의 가치는 크다.

올해 PGA투어에서 뛴 139명이 100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PGA투어가 LIV골프를 견제하면서 총상금 규모를 2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린 대회가 늘어나면서 톱 플레이어뿐 아니라 중위권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골프다이제스트는 “PGA투어에서 2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선수의 비율은 지난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22시즌에는 64명, 2020~21시즌에는 68명이었는데 올해는 87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스코티 셰플러.
스코티 셰플러.

2022-23시즌 PGA투어 평균 상금은 236만1908달러다. 상금 순위 139위인 크래머 히콕이 101만7832달러를 벌었다. 87위인 데이비스 톰슨부터는 2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PGA투어에 뛰어든 김성현이 246만4522달러를 획득했다.

LIV골프는 올해 대회에 출전한 52명을 나열했을 때 26위가 호아킨 니먼으로 404만2666달러를 기록했다. PGA투어 평균 수치보다 약 2배 가까이 된다. 3명을 제외한 49명이 100만 달러 이상을 챙겼다.

PGA투어에서 올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셰플러는 23개 대회에 출전해 2101만4342달러를 차지했다. PGA투어 역대 상금 신기록. 2승을 기록한 그가 20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이유는 상금 규모가 큰 특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LIV골프의 상금 규모는 아직 PGA투어가 따라가기 부족하다. 테일러 구치는 올해 LIV골프에서 13개 대회에 출전했고 3승을 차지하며 개인전 챔피언 보너스 1800만 달러를 포함해 3532만12달러를 벌었다.

23개 대회에 출전해 2101만4342달러를 번 셰플러에 비해 13개 대회에서 3300만 달러 이상을 챙겼다. 적게 뛰고 더 많이 벌었다. 특히 그가 PGA투어에서 벌어들인 돈이 총 925만299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내에 PGA투어에서 번 상금의 3배 이상을 챙긴 셈이다.

골프다이제스트는 “PGA투어와 LIV골프가 12월 31일 마감 기한을 두고 협상 중인 가운데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예상할 수 없다. 다만, 결과에 상관 없이 돈은 계속 굴러갈 것이다. 투어에서 100만 달러 이상 버는 남자들은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LIV골프와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까.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LIV골프와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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